경주에 살고 있는 친구로부터 경주로 여행을 갈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팁들을 배워왔습니다. 우리 모두 학창 시절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추억과 악몽을 떠올리면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멍청한 교육부의 여행 센스와는 다르게 다 큰 어른인 우리는 자유롭게 경주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이미 관광지로 유명해진 지역이라 바가지 쓰기 아주 좋은 여행지입니다. 오늘 알려드리는 꿀팁들만 잘 숙지하신다면 계획하셨던 경비를 훨씬 절약해서 돌아오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행 팁 목차
- 숙소
- 맛집
- 관광
1. 숙소
1) 숙소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한 번에 정리해드리자면, 친구들끼리 놀러 간다면 게스트 하우스나 유스호스텔을 추천드리고 가족 여행이라면 펜션을 추천해드립니다. 그 외의 선택지로는 모텔, 호텔이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여행을 갈 때 펜션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어서 펜션 픽업을 왜 이용하는지 보시면 아실 겁니다.
2) 펜션을 예약했다면 픽업을 활용하라.
택시를 타고 펜션까지 가다간 악명 높은 경주 택시기사들에게 바가지 쓰이기 쉽습니다. 버스는 배차간격이 매우 길고, 버스 정류장이 펜션과 가깝지 않기 때문에 온갖 짐을 들고 펜션까지 가야 하는 수고가 있습니다.
3) 가능하면 경주에서 숙소를 잡지 말자.
경주 여행을 갔는데 경주에서 숙소를 잡지 말라니, 뭔 소리야? 하지만 경주는 항상 숙박비가 매우 비싼 축에 속합니다. 만약 1박 2일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경주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포항에 가셔서 숙소를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포항 여행도 같이 되니 일석이조겠죠?
2. 맛집
1) 맛집은 없다.
안타깝지만 정말로 경주에는 맛집이 없습니다. 물론 유명한 식당들도 있으나 다른 지역 여행처럼 굳이 맛집 탐방을 할만한 지역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냥 아무 연잎밥 식당이나 떡갈비 식당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유적지 근처 쌈밥 식당은 피하자.
가성비 매우 떨어지고, 수준 떨어지고, 맛도 없습니다. 우리가 외국인이 아니고서야 갈 이유가 없습니다.
3) 교리 김밥은 맛있다.
교리마을에 놀러 가신다면 교리 김밥 추천해드립니다. 교리 김밥은 그냥 계란 김밥입니다.
4) 한옥카페 추천
교리마을에 가서 교리 김밥을 드시고 가까운 교동마을로 가셔서 한옥카페 가보시는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특색 있고 정겨운 한옥의 분위기에 경주 여행다운 힐링이 되실 겁니다.
3. 관광
1) 스탬프 투어는 포기하라.
스탬프 투어로 모든 유적지에서 도장을 받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성질 급한 한국인들은 하루 만에 다 찍고 선물을 받고 싶어하죠. 하지만 하루만에 다 찍기란 정말 힘듭니다. 여행이 노동이 됩니다.
애초에 경주 스탬프 투어는 관광객들의 경주 재방문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경주 여행을 즐기시려면 스탬프를 현명하게 이용하셔야 합니다. 스탬프를 보고 가고자 하는 유적지를 선택한 다음, 그 유적지들과 가까운 곳들을 위주로 투어 하시면 좋습니다. 상품은 다음 방문 때 받아가도록 합시다.
2) 게스트 하우스 자전거를 이용하라.
만약 숙소를 게스트 하우스로 정하셨다면,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 무료 자전거로 유적지를 돌아다니시면 좋습니다.
3) 주말에는 택시 비추천
주말에는 안압지와 첨성대를 가는 길이 많이 막힙니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가다간 숙박비와 맞먹는 교통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미터기도 제대로 안 키는 택시기사를 만났다간... 최악의 여행이 될 겁니다.
4) 안압지, 첨성대는 밤에 봐야 예쁘다.
몇몇 유적지들은 밤에 가야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유적지에 비치는 조명으로 수놓은 야경을 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집니다. 물론 커플들도 많으므로 한편으론 슬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주 현지인이 알려주는 경주 여행 팁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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