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맛집 팀호완 내돈내산 리뷰

시간을 내어서 용산에 있는 팀호완에 방문하였다. 마침 지인이 용산에 볼 일이 있어 온다고 해서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르던 찰나에, 홍콩 미쉐린 1스타 정통 딤섬 레스토랑이라고 자랑하는 팀호완에 다녀와봤다.

 

 

 

---

팀호완 입구

용산 아이파크는 처음 와봐서 상당히 길을 해메었다. 용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아이파크몰을 따라서 걷다가 보면 뒤편으로 이어지는 건물 하나가 따로 보이는데, 그곳에 위치한다.

 

 

 

 

지인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11시 반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오후 1시 반으로 바뀌었다. 점심치고는 꽤 늦은 시간 대였지만 웨이팅은 상당했다. 거의 한 30분은 기다린 듯. 차라리 일찍 11시 15분쯤에 가있으면 웨이팅 시간과 음식 나오는 시간을 계산해봤을 때 점심시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한참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인이 소식을 하는 편이라 그렇게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제부터 주문한 메뉴들을 한정으로 상세한 리뷰를 해야겠다.

 

 

주문한 메뉴들

1) 하가우

하가우 3개

첫번째로 주문한 메뉴는 팀호완의 하가우. 6000원이니 한 개당 2000원인 셈이다. 크기는 아기 주먹만 한 사이즈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쫀득한 만두피 안에 싱싱한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냉동 새우에서는 나올 수 없는 갑각류 특유의 단맛이 베어 나와 재료에 신경을 썼음이 느껴졌다.

 

하가우는 딤섬 요리사들의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대표 메뉴다. 마치 중국집에서 주인장의 화공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볶음밥을 먹어보는 것과 같다. 만두피가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터지기도 쉽다. 또 새우는 오래 익히면 텁텁한 식감이 나기 때문에 적당하게 익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팀호완의 하가우는 이런 이유들로 완벽했다.

 

 

 

 

2) 닭고기 덮밥

팀호완 닭고기 덮밥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치킨 라이스볼이 떠올랐던 팀호완 닭고기 덮밥이다. 하이난식 치킨라이스와는 조금 달랐다. 간장 소스를 밥 위에 뿌려주었고 동충하초와 표고버섯이 올라갔다는 점. 그 외에 닭고기에서 생강 맛이 은은하게 나는 것은 비슷했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밥이 밍밍했다는 것일까. 닭 육수로 지어낸 밥 같지는 않았다.

 

무난하게 먹을만 한데 처음 팀호완을 방문한다면 이 메뉴 대신 다양한 딤섬을 시도해보는 편이 낫다.

 

 

 

 

3) 사천식 완탕 비빔면

완탕 비빔면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팀호완의 사천식 완탕 비빔면이다. 과연 사천요리답게 다진 고추가 무지막지하게 토핑 되어 있다. 나오자마자 산초의 매운 향이 코를 강하게 찔렀다. 양념소스에 담긴 완탕에 고수, 마늘, 고추, 산초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이 혀가 아릴 정도다.

 

아마 이국적인 향신료에 거부감이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듯한 메뉴. 하지만 향신료를 좋아한다면 사천식 완탕 비빔면을 적극 추천한다. 완탕을 건져먹고 남은 매운 소스를 면에 비벼먹으면 저절로 맥주가 당긴다.

 

하지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위에 토핑 된 다진 고추를 조금 덜어내도록 하자. 상당히 맵다.

 

 

 

 

총평

이렇게 해서 용산 아이파크몰 맛집으로 유명한 팀호완 메뉴에 대해 알아봤다. 소식하는 지인 때문에 더 많은 딤섬 메뉴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둘이서 3가지 메뉴를 시켰음에도 만족스러웠던 음식 맛과 더 먹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이 양립할 정도로 맛집으로 인정한다. 오랜만에 요리다운 요리를 즐긴 기분이었다.

 

다만 양은 좀 아쉬웠다. 솔직히 하가우 개당 2000원은 맛있었으나 아까운 감도 있었다. 양이 적기 때문에 식사하러 가기보다는 딤섬과 맥주 한잔 즐기기에 적당해 보인다.

---

맛: ★★★★★

양: ★★

가격: ★★★

위생: ★★★★

 

총점: 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