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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국내맛집

내돈내산 리뷰, 밀촌 예산 맛집 가성비 최강 칼국수

by 웨다비 2022. 3. 3.

일이 있어서 동생과 충남 예산에 다녀왔다. 오전 중에 일찍 다녀오려고 했지만 예상외로 시간이 더 걸려서 점심까지 먹고 오기로 했다. 예산 시내로 나가니 사람들이 모여드는 '밀촌'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저긴 어떠냐고 가리키니 동생이 맛집이라고, 저기로 가자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에 위치한 공주대 학생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많은 식당이었다.

 

본래 대학생들은 비싼 식당은 자주 가지 않는다. 싸기만 하고 맛이 없는 곳도 가지 않는다. 대학생들에게 맛집으로 인정받은 곳이라면 최소한 맛과 가격은 보장되었다고 보면 된다. 특출한 맛은 없어도 준수한 맛과 양이라면 단골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찾아간 밀촌은 특출난 맛과 양을 동시에 잡은 곳이었다.

 

 

 

 


밀촌 전경

낡은-식당-간판
밀촌 가게 간판

다 허물어져 가는 가게 간판. 이것이야말로 맛집의 스탠다드가 아닐까? 오래된 장인정신이 물씬 보인다. 간판이 이렇게 헤져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오랫동안 맛집으로 인정받아 왔다는 뜻이다.

 

 

 

 

1. 밑반찬

밑반찬-김치-3종류
밑반찬들

밑반찬은 아주 간단하게 나온다. 배추김치, 석박지, 지진 김치. 김치 3종 세트지만 어차피 칼국수를 먹을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먹어보니까 김치는 직접 담그는 것 같다. 맛집의 기본은 수제 김치.

 

 

 

 

2. 메뉴

메뉴판이-보인다-대체로-8000원-이하
밀촌 메뉴판

해물칼국수는 1인분에 8,000원으로 무난한 가격이다. 1인당 1개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원칙이며, 모두가 같은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서 3명이서 찾아갔는데 해물칼국수 2인분과 왕만두 1개를 주문하는 것. 우리도 이렇게 주문을 해봤다. 동생 말로는 인원수만큼 칼국수를 주문하면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한다고 한다.

 

 

 

 

3. 해물칼국수

전골-냄비에-각종-해물과-칼국수가-들어있다
해물칼국수

세상에... 이게 2인분이다. 얼핏 보면 3.5인분으로 보인다. 홍합과 바지락이 산처럼 쌓여있고 그 외에 다양한 구성들이 보인다. 육수는 순수 조개 국물을 베이스로 맛을 낸 듯하여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다. 다진 양념은 달라고 하면 따로 주신다.

 

해물과-칼국수-구성
해물 칼국수 구성

해물칼국수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부추로 뽑아낸 면발, 홍합, 바지락, 오만둥이, 애호박, 배추, 새우, 그리고 하얗게 새알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저건 감자옹심이인데, 안에 만두처럼 속이 들어있고 반죽이 쫄깃하여 맛이 아주 좋다. 1인분에 8000원인 칼국수 치고 구성은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오만둥이가 가득 들어있어서 아주 좋았다.

 

다만 가끔씩 족사가 붙어있는 홍합이 발견되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홍합 손질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뜻인듯. 그렇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서 무난하게 넘어갈 만 하지만 위생에 큰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참고해볼 사항이다.

 

 

 

 

4. 왕만두

만두-7개와-고추장아찌
왕만두

칼국수를 먹고 있다보니 왕만두가 나왔다. 7개 7000원으로 개당 1000원인 셈이다. 만두는 평범한 편인데 저 고추장아찌가 끝내주게 맛있다. 진짜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수확한 고추로 담근 피클보다 더 맛있었다. 만두와 함께 먹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볶음밥과 같이 먹었을 때 시너지가 엄청나다.

 

 

 

 

5. 볶음밥

볶음밥이-알록달록하게-볶아져있다
볶음밥 1인분

마지막은 역시 볶음밥. 하지만 칼국수 양이 너무 많다 보니 배불러서 볶음밥은 1개만 볶았다. 근데 양이 1개로는 안 보인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주인아저씨가 직접 볶아주시는데, 일부러 바닥에 눌어붙게 볶아서 바닥을 긁으면 바삭바삭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김치가 들어가지 않고 야채와 계란이 들어가서 간은 심심한 편이다. 고추장아찌와 같이 먹으면 최강이다.

 

 

 

 

6. 마무리

상자-위에-고양이가-올라가있다
고양이

3명이서 25,000원이라는 돈으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이 가격이라면 요즘 서울에서 파스타 한 접시 주문하는 가격이다. 위생도 오래된 가게치고 깔끔한 편이다. 이 정도라면 맛집 인정! 게다가 가게 앞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까지. 최고였다.


맛: ★★★★

양: ★★★★★

가격: ★★★★

위생: ★★★

고양이 보너스 점수 +★

 

총점: 4.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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